‘빵순이’라는 말이 더 이상 유행어가 아닌, 하나의 취향이 된 시대. 서울 곳곳에는 개성 넘치는 베이커리들이 즐비하고, SNS에선 매일 새로운 빵이 업로드됩니다. 2025년 현재, 특히 소금빵, 크로와상, 브리오슈는 서울 빵지순례 필수 코스로 꼽히며, 전문점 못지않은 퀄리티로 집에서 직접 만드는 홈베이커 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빵 한 조각’으로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단순한 식사가 아닌 디저트와 홈카페 감성을 담은 홈베이킹 트렌드는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에서 핫한 베이커리 인기 메뉴 3가지를 선정해, 집에서도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는 레시피, 트렌드 포인트, 그리고 활용 꿀팁까지 모두 소개합니다.
소금빵 –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하게, 집에서도 가능!
2024~2025년 사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가장 빠르게 유행한 빵 중 하나가 바로 소금빵입니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유래한 이 빵은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살, 그리고 솔솔 뿌려진 굵은소금의 조화로 “겉바속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죠. 서울에서는 빵지순례 성지 중 하나인 연남동, 망원, 성수동 일대의 베이커리에서 줄 서서 사 먹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재료: 강력분 250g, 설탕 15g, 소금 5g,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4g, 따뜻한 우유 140ml, 무염버터 20g(반죽용), 버터 스틱 또는 슬라이스 6개, 달걀물, 굵은소금
레시피:
1. 볼에 밀가루, 설탕, 소금, 이스트를 넣고 미지근한 우유를 부어 반죽합니다.
2. 반죽이 부드럽게 되면 실온에서 1차 발효 1시간.
3. 반죽을 6등분 후, 삼각형으로 밀어 가운데에 버터를 넣고 돌돌 말아줍니다.
4. 팬에 놓고 2차 발효 30~40분 후, 달걀물과 굵은소금을 뿌려줍니다.
5. 190℃로 예열한 오븐에 15~18분간 구워 완성!
트렌디 팁:
- 속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으면 늘어나는 치즈소금빵으로 변신!
- 반죽에 블랙올리브, 햄, 바질을 추가하면 이탈리안 풍미 가득한 고급식사빵 완성.
- 비건 스타일로 만들고 싶다면, 식물성 우유와 비건 버터로 대체 가능합니다.
활용법: 남은 소금빵은 에어프라이어로 3분 데우면 갓 구운 맛처럼 바삭해집니다. 단면을 자른 후 팬에 구워 크로크무슈(프렌치 햄치즈토스트)로도 변신 가능!
크로와상 – 집에서도 결이 살아있는 페이스트리 완성
겹겹이 쌓인 결과 깊은 버터 풍미. 크로와상은 베이커리의 ‘기본 실력’을 판가름하는 빵으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난이도 높은 빵입니다. 서울에서는 한남동, 압구정, 망원동을 중심으로 수제 크로와상 전문점이 늘어났고, 피스타치오 크로와상, 쇼콜라 크로와상, 아망드 크로와상처럼 다양한 변형 메뉴도 인기죠.
홈베이킹에서는 조금 까다로운 편이지만, 냉장 숙성과 패딩(버터 접기) 과정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집에서도 결이 살아있는 크로와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 강력분 300g, 박력분 100g, 설탕 30g, 소금 6g, 드라이이스트 5g, 우유 180ml, 무염버터 30g(반죽용), 투입용 버터 200g, 달걀물
레시피:
1. 재료를 섞어 기본 반죽 후 냉장 2시간 숙성.
2. 버터를 사각형으로 밀어 반죽과 함께 3번 접기 진행.
3. 3회 접기 후 다시 1시간 냉장 숙성.
4. 5mm 두께로 밀어 삼각형 모양 자르고 말기.
5. 실온에서 1~1.5시간 발효 후, 달걀물 바르고 190도 오븐에 15~20분간 굽기.
트렌디 팁:
-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나 말차크림을 충전물로 넣어 크로와상을 퓨전 디저트로 즐기세요.
- 생지 냉동 보관 후 필요할 때마다 구워 먹으면 호텔식 조식 분위기 연출 가능.
- 버터는 반드시 유지방 함량 82% 이상 프랑스산을 추천!
집에서 결이 살아 있는 크로와상을 구워내면,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브런치 시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베이커리 카페를 그대로 집에 들여놓은 듯한 기분, 직접 경험해 보세요.
브리오슈 – 부드럽고 고소한 프렌치 감성의 빵
서울의 디저트 카페에서 프렌치토스트, 버터샌드, 고급 샌드위치에 자주 쓰이는 브리오슈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단백 고지방 리치 도우를 사용하며, 반죽에 달걀과 버터, 우유가 풍부하게 들어가 황금빛 색감과 촉촉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재료: 강력분 250g, 설탕 40g, 소금 5g, 인스턴트 이스트 5g, 달걀 2개, 우유 50ml, 무염버터 100g, 바닐라익스트랙 1/2 tsp
레시피:
1. 밀가루, 설탕, 소금, 이스트, 달걀, 우유, 바닐라를 섞어 반죽.
2. 매끈한 상태가 되면 말랑한 버터를 3~4회 나누어 넣고 흡수시킵니다.
3. 랩 씌운 후 냉장 숙성 6시간 이상(최대 12시간).
4. 원하는 틀(미니번, 식빵틀, 원형틀 등)에 성형해 2차 발효 1시간.
5. 달걀물 바르고 180도에서 20~25분간 굽기.
트렌디 팁:
- 반죽에 오렌지 제스트, 크랜베리, 초콜릿칩 등을 추가하면 고급 디저트로 재탄생.
- 프렌치토스트로 활용할 땐 전날 구운 브리오슈가 식감 최고!
- 작게 구운 미니 브리오슈는 어린이 간식 또는 도시락 메뉴로도 인기.
브리오슈는 한 번 구워두면 다양하게 변신 가능한 활용도 높은 빵입니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홈베이킹 결과물을 원한다면 브리오슈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빵지순례, 이제 집에서 즐기자
소금빵, 크로와상, 브리오슈는 2025년 현재 서울 베이커리 인기 메뉴의 상징이자, 홈베이킹 열풍의 중심에 있는 빵들입니다. 각기 다른 식감과 향, 조리법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은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성 들여 만든 빵 하나로 하루의 기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식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혹은 가족과 특별한 아침을 보내고 싶을 때, 오븐만 있다면 홈카페 못지않은 브런치 타임이 가능합니다.
이번 주말, 당신의 주방을 베이커리 카페로 만들어보세요. 서울에서 줄 서 먹던 그 빵, 이제는 당신 손으로 직접 구워낼 차례입니다.